이미 풀려버린 고삐에 소리없는 아우성만 울려퍼진다.
이번주 부터 다시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결국 의지를 놓아버렸다.
항상 일은 생기고, 핑계는 늘 있는 법이다.
오늘이 다시 시작 하늘 날이라고 굳게 다짐해놓고도 시작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핑계대어 보자면, 이제 숫자에 급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매일 숫자에 얽매여있지 않기로 한 것과 변화를 기록하지 않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데 아무래도 시작부터 잘 못되었다.
잘못 꾀어진 첫 단추는 결국 마무리도 되지 않고야 마는 법.
다시 '한달다이어트'를 시작할까 했는데
아침 11:10
미주라토스트 2개
점심 13:00
일반식
저녁에 문제가 발생했다.
손님이 5시쯤 방문해 8시까지 매장에 계속 계시게 되면서 식사때를 놓치고야 말았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냥 퇴근을 했는데 놀랍게도 내 뇌는 집도착과 함께 배고픔을 알린다.
어쩌면 가짜 배고픔일지도 모른다.
늦은 저녁 20:40
삶은계란,아몬드브리즈
저녁에 문제가 생기자, 운동도 문제가 생겼다. 고삐가 풀리기 전이었다면 계란 1개 먹고 운동을 했을 것이나 허기진다는 핑계로 운동을 건너 띄었다.
그리고 삶은계란 하나로는 허기짐이 가시지 않고, 계속 된 음식의 유혹에 시달렸다.
결국 11시가 가까운 시간 의지력은 상실하고 야식을 성취해내고야 만다.
야식 22:40
라면
'에라 모르겠다' 이거 지금 안 먹으면 언젠가는 먹겠다 싶은 마음에 그냥 라면을 끓이고야 말았다.
최근 나름 다이어트 식단으로 위장이 제법 줄어서 라면 1개를 다 먹으면 꽤나 배가 불러서 쪼금씩 남기기 시작했는데, 일주일간의 휴식기 덕분에 배가 부르기는 커녕 라면의 양이 줄은 느낌이었다.
몇개월간 힘들게 위장을 줄여놓으면 고작 일주일만에 늘어가는 위장이라니, 다이어트는 역시 아주 힘든 일이다.
내가 진짜 복근을 만든다면 뭐든 못하겠어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올해는 꼭 복근을 만들고야 말테다.
이번주는 야식 약속이 또 있는데
수요일이나 목요일 즈음 엄마와의 야식 약속이 있다. ㅋ
아니 안 먹겠어 라고 선언해도 되지만 선언하지 않았다. 먹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야 말았다.
그럼 그 것 까지 끝내고 다이어트를 시작해야지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 즈음 생리기간이 다가올것이다.
그럼 운동을 더디 할 것이 분명하고 입이 터질 것도 감안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설연휴가 찾아오겠지.
집구석 푸드파이터가 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으니 이번달은 망한 걸까 ㅜ
미루는 거 딱 질색인데 이런 나를 말려줄 사람은 없는 걸까
휴식기라는 명목아래 먹부림을 충분히 해댔으니 지금이 한달 다이어트를 할 적기 인듯 한데, 앞으로 한달 동안 걸리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그럼 이제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 지 다시 고민 모드로 들어간다.
최종의 결과에 이번달 까지 먹기는 절대 넣지 말아야하는데, 벌써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왠지 예감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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