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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행복하기로 해
어른이의 일상

단순해도 괜찮아

by 제이예린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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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디 단순한 '나'란 인간

하루의 기분을 체중계 위의 숫자에 넘겨 버리다니 이 무슨 어리석은 일이까

다이어트는 내 인생 중 한 부분일 뿐인데 전부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물론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내 몸 하나 맘대로 못해서야 무엇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었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딱히 성공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성공의 시점이 모호하기도 하다.

평생을 함께 가야할 숙제를 지금 당장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을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매일 아침 체중계 위의 숫자에 내 하루를 내어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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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울해 지는 걸 어쩔 수는 없더라.

오늘의 몸무게 45.4kg

전일 기준 0.1kg 감소

엄청난 숫자도 아니고 겨우 소수점 자리에 내 하루를 맡겨서야 되겠냐마는 요즘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내 몸 뿐인지라 겨우 소수점 자리에 내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한다.

그럼에도 문득 우울해 지는 나를 보고 있자니 스스로가 안타까워졌다.

사실 금방 잊기는 하지만,

점심 12:40

김밥 2줄 (2번 나눠 먹음), 된장국

간식 16:10

시리얼

저녁 17:40

샐러드, 요거트

위가 줄어든 건 분명하다.

이렇게만 먹고도 야밤에 배고프다는 아우성이 들리지 않으니 말이다.

아니 더 확실한 건 야밤의 가짜 배고픔을 이제는 느끼지 않는다.

다이어트의 인생목표는 아니다.

그렇다. 다이어트가 인생목표는 아니였다.

인생전반에 꼭 해 내었으면 하는 목표 중 하나가 내 인생 전부가 되어 버린 걸 요즘들어 자꾸 깨닫게 된다.

다이어트 위주의 삶을 살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되어 버리고 말았다.

다이어트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 단지 다이어트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의 식단을, 운동을 잘 해내고 나면 그 날의 할 일을 다 해낸 것 마냥 뿌듯했다.

스스로를 대견 스럽게 여기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다이어트에만 치중 되어서는 안된다.

요즘의 내가 그랬다. 오직 다이어트 뿐이었고, 나머지 진짜 내 인생의 중요한 것들은 놓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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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다이어트로 인생을 배우고 있다.

잘 되거나 잘 되지 않거나,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수정하고 생각하고 말이다.

몸관리를 위한 일들이었지만 스스로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일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스스로를 잘 돌보는 일이 되었다.

역시 다이어트는 좋은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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