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은 행복하기로 해
영화는 영화다

디바 2020, 핏빛 다이빙

by 제이예린 2020. 9. 29.
300x250
300x250

아름다운 추락이 있을까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신민아)은 동료이자 절친인 '수진'(이유영)과 함께 절벽으로 떨어지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후 실종된 '수진'(이유영)을 향한 '이영'(신민아)의 애틋함과 달리 동료들은 의문스러운 말들을 쏟아내고,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이영'은 사고의 트라우마를 떨치고 완벽한 실력을 되찾아야만 한다.

결국 최고를 지켜내고자 하는 욕망과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왔던 '수진'(이유영)이 자신이 알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이영'을 점점 광기를 몰아넣는다.

이영 의 마음

가족같던 친구 수진.

같은 다이빙 선수이지만, 세계 최고라 불리는 이영과 달리 수진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쓸쓸한 뒷모습을 늘 보여주던 수진이를 이영은 늘 마음이 쓰였다. 수진이가 다이빙을 그만 두고자 하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영 은 수진과 함께 싱크로 다이빙을 하기로 한다.

갑자기 수진의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너무 신경이 쓰인다. 그러던 중 수진이가 죽은 주혜령 귀신을 만나 실력이 늘었다는 소문이 퍼진다.

실력이 좋아져 기분이 좋은 수진이와 다르게 이영이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우울한 기분에 사로 잡혀 한껏 술이 마셨다. 그렇게 둘은 함께 해안도로에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

수진이가 실종 되고, 이영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알게 되는 이영이 모르는 수진이의 모습에 이영은 혼란스러웠다.

기억의 조각들 속 수진이는 이영에게 저주같은 말들을 퍼부었다.

"네가 나처럼 됐으면 좋겠어"

가장 친한 친구였다고 생각했던 다른 모습의 수진이를 알게되며 수진을 집착적으로 쫓던 이영 은 수진이가 자신을 질투하고 죽여버릴만큼 미웠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수진이에게 보란 듯이 다시 비상해야 했다. 너와는 다르다고-

수진이의 마음

어릴 적 다이빙 사고로 수진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이빙을 할 때마다 죽을만큼 힘들었다.

결국 수진이는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하고 만다. 금지약물을 먹고 다이빙을 하기 시작하자 눈에 띄게 실력이 좋아졌다.

사실 다이빙 사고는 이영과 연관이 있었다. 아픈 엄마의 소식을 경기 바로 전 수진에게 알려준 것은 이영이였고, 괜찮은 척 하던 수진은 결국 다이빙을 하다 사고가 나고 만다. 당시 신예였던 수진의 사고로 경기에서 1등을 하게 된 건 이영 이었다.

"차라리 우리가 친구가 아니였으면 좋았을 텐데"

친구가 아니였다면 마음껏 미워라도 할 텐데, 가장 친한 친구인 이영을 맘껏 미워할 수 도 없었다.

이영은 수진의 곁에 늘 있어주었지만, 수진이가 가장 두려워 하는게 무엇인지 물어봐 주지 않았다. 두려움은 결국 혼자 견뎌내야 했다.

 

사건의 전말

수진이가 실종되고 이영은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야 했다. 그러나 자신을 수진이 죽이려 했다는 배신감과 자꾸만 보이는 수진의 그림자에 두려움은 자꾸만 커져가고 자신이 주춤하는 사이 후배가 치고 올라왔다.

결국 이영 역시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한다. 수진이가 숨겨두었던 금지약물에 손을 대고 말았다. 말리려는 선배코치 (이규형)을 밀쳐 죽게 하고, 스폰서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내어 스폰서 마저 죽고 말았다.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온 이영은 다이빙 연습을 하고 있는 후배 선수를 다이빙대에서 밀어 떨어뜨리고 함께 물 속으로 들어가 결국 죽여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는 모두 욕망에 휩쌓인 이영의 망상이었다.

이영의 기억이 되살아 났다.

드라이브를 하던 수진과 이영.

이영은 수진에게 약에는 손 대지 말라고 충고했다. 수진은 그런 이영에게 다이빙은 내게 두려움이다.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난 다이빙할 때마다 죽을것 같으니 제발 못 본 척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차에서 내려 실강이를 하던 중 이영에게 밀쳐진 수진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고 만다. 그런 수진을 옆자석에 태워 술에 취한 이영이 병원으로 향하다 절벽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나게 된다.

물 속으로 빠지던 차 앞유리가 깨지며 둘은 함께 차 밖으로 나오지만, 머리를 부딪쳐 피를 많이 흘린 수진은 수영을 할 수가 없다.

이영에게 매달린 수진과 함께 물 속을 벗어나려했지만, 힘이 빠진 수진은 너무 무거웠다.

그런 수진이를 발로 차서 떨어뜨리고는 이영 혼자 살아남았다.

수진은 이영과의 마지막 대화에 이런 말을 했다.

"넌 내가 뭘 그렇게 두려워 했는지 왜 한 번도 안물어봐?"

수진이가 가장 두려워 했던건 무엇이었을까?

이영이를 가장 괴롭혔던 건 무엇일었을까?

세계가 주목한 다이빙 디바 이영 의 추락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다.

300x25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