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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행복하기로 해
어른이의 일상

살은 쪄도 고민, 빠져도 고민

by 제이예린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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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체중이 늘 때는 하루하루가 너무도 스트레스 인데

체중이 줄어들 때는 왜 빠졌는지가 의문이다.

그리고 크게 기쁜 마음도 들지 않았다.
빠질거라 예상하지 못 한 날에 체중이 줄어들면
진짜 살이 빠진게 아니라 수분이나 근육이 줄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체중이 늘어도, 줄어도 기쁘지 않다.

내 예상과 맞지 않으면 말이다.

예상 가능한 범위의 변화

오늘의 몸무게 45.4kg
전일 기준 0.2kg 감량

스물스물 체중이 오르는 것은 살이 찌는 중.

스물스물 체중이 내려오는 것은 수분이나 근육이 빠지는 중?

이상한 생각에 휩싸여 체중계 위의 숫자가 내려가는 것에도 전혀 흥겹지 않다.

사실 엄청나게 식단을 바꾼 것도 아니고, 운동을 겪하게 하지도 않았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체중이 빠질 이유가 없는데 빠지면 수분이 빠졌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근육이 빠졌을 거란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하면서 숫자에 스트레스를 안 받기란 어려운 일이다.

체중이 늘어도, 줄어도 신경을 안 쓸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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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적당히 먹는다.

아침 11:30

호빵, 아메리카노

늦은 아침이지만 아침을 먹으면 하루종일 좀 든든한 느낌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음식을 다 참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허기진 느낌이 적게 드는 것은 있다.

점심 13:10

일반식

밥 양이 아주 만족스럽게 적다.

아침을 먹은 덕분에 이 정도만 먹어도 충분하다.

간식 14:20

딸기 6알, 미니단백질바 1

배는 고프지 않으나 단 것은 땡긴다.

이것도 습관 중 하나라서 고치려고 노력하면 가짜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너무 참다보면 폭식의 위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적당한 것은 괜찮다. 과하지만 않다면!

간식 16:10

커피콩빵 2개

몇일 전부터 자꾸 먹고 싶던 커피콩빵이 오늘 도착했다.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고 먹고 싶은 마음도 크지 않았지만, 도착하자 마자 맛은 봐줘야 하는 병이 있어서 2개만 맛을 봐본다.

다이어트 중에 가장 좋은 시기, '입맛이 사라진 시기'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있다.

입맛이 좀 사르러 들었을 때는 그냥 그대로 놔두는 편이 낫다.

입맛이 없는데 그냥 평소 습관 때문에 별 맛도 없는 음식을 이것저것 먹다 보면 없던 입맛이 살아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니 커피콩빵의 선택은 잘못 되었다. 먹고 싶던 음식이 도착한 시기가 내가 먹고 싶은 상태가 아니라면 잠시 내버려두어도 괜찮다.

저녁 17:40

피자 1조각, 시리얼

제 시간에 식사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식사를 챙겨본다.

식욕이 없으니 밥 챙기기도 귀찮다.

식욕이 사그러들 때는 귀차니즘도 함께 찾아오는데

오늘은 식욕이 사라진 건지, 귀차니즘이 심하게 온건지 정확하지 않다.

일반식으로 밥 챙겨 먹는게 싫어서 그냥 간단하게 챙겨먹고자 하는 것에 더 가까우니 말이다.

일반식 대신 피자라니- 아무 의미 없는 '식욕없음'이지 않은가

게다가 그걸로 부족해서 시리얼까지 챙겨 먹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운동 후 식사 22:40

구운계란, 아몬드브리즈

생리주기에 기운 없는 시기는 사라졌다.

아주 팔팔하다.

그 날에는 몸이 무겁고, 컨디션도 안 좋기 마련인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단지 운동으로 인한 땀이 좀 찝찝할 뿐

하기만 하면 개운하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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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빠질 때의 고민

체중이 늘 때나 줄어들 때, 상관없이 다이어트 중에는 고민들이 생긴다.

하지만 고민의 종류는 물론 다르다.

체중이 늘 때는 왜 때문에 살이 찔까를 고민하고

줄어들 때는 어디 어디 지방이 잡히나를 고민한다.

줄어들 때의 고민이 좀더 건강에 관한 고민에 가깝다.

그런데 살이 찔 때에는 좀더 히스테릭하게 바뀐다. 그냥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그래서 어느정도 목표에 다다랐다면 체중계를 멀리하라고 하는 것이다.

겨우 소수점 자리 숫자하나에 너무 목매이게 되니 말이다.

그렇다고 확인을 하지 않으면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니 그게 아주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중에 그나마 확실한 것을 관리를 잘 하고 있다면 불안감이 줄어든다.

식단을 적당히 관리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눈바디를 매일 확인한다면 체중계 위 숫자에 덜 놀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말하지만 어차피 나도 체중계 위의 노예 일 뿐

조금 숫자가 내려가니 마음이 놓여서 여유로운척 하고 있을 뿐이다.

이대로 조금만 더 살이 빠져서 목표체중에 다다라 체중계에서 조금 자유로워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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