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얼만큼 적은 움직임으로 살아온걸까
하루 1시간정도의 맨몸 운동만으로 몸이 건강해졌다고 스스로 느낄 정도라면
그 동안의 내 삶이 얼마나 정적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어릴 때의 나는 생리통이 전혀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생리 전 증후군이 생기기 시작했다.
속이 메스껍고 식욕이 폭발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아랫배와 가슴이 아파오고 허리는 끊어질 듯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했다.
체중이 좀 빠지고 운동을 즐기기 시작한지 한달도 되어 가지 않는데
생리 전 증후군의 현상이 없다.
우연히 이번달만 컨디션이 좋은 걸까. 아니면 그 조금의 결과가 이렇게 바로 나타나는 걸까.
즐거울 때 열심히 즐겨
오늘의 몸무게 45kg
전일 기준 0.1kg 감소
아침 11:30
구운달걀1, 아메
아침에 달걀이 좋다는 말에 배가 고프지 않지만
한알 입에 쏙 넣어본다.
건강이 최고야!
점심 14:20
일반식
오기로 한 손님이 안온다.
늦은 점심에 배가 너무 고프다.
그런 의미에서 밥 양을 쪼금 더 먹어줬다.
간식 16:00
뽀또 2
오늘의 간식은 정말 습관
배도 고프지 않았고, 뭘 먹고 싶은 생각도 아주 미미 했는데
눈에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포장을 뜯고야 말았다.
아차 싶었지만 뜯은 건 먹어줘야하고, 먹기 시작하면 하나에서 끝나지 않는 섭리에 따라
2개를 냠냠하고서 칼로리를 확인했다.
에레이 거 참 되게 높네.
저녁 17;30
호빵1, 요거트 3큰술, 푸룬 5알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과자를 먹었더니 저녁까지 배고픔이 없다.
그렇지만 식사 시간은 지켜야 한다는 (다이어트 조항 중 가장 쉬운 것) 신념에 따라
간단하게 간식같은 식사를 해본다.
겨울에 먹는 호빵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호빵을 데워 먹고 아쉬운 마음에 요거트까지 냠냠
먹는건 간단하지만 칼로리는 간단하지 않은 호빵은 기분 좋게 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 운동까지!
오늘은 그날이라 운동을 격하게 하지 않았다.
간단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마무리를 하니 운동 후 식사가 무거운 듯해서
오늘은 운동 후 취식 생략.
그래도 그렇도 운동이라고 잠자리에 들기전 살짝 배는 고프나,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조금 신기한 내 상태
보통의 그날은
단 것이 땡기는 당연한 날이라며 초코릿을 입에 달고 있고,
식욕이 폭발하고 의지력은 바닥이라 고칼로리 음식을 무조건 먹고는 하였는데-
지금 나는 먹고 싶은 것이 별로 없고, 주말인데도 혼술의 생각도 없다.
이거 무슨일인지?
그렇다고 의욕이 없는 건 아니다.
몸이 가볍고, 컨디션도 좋다.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은데 식욕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태.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컨디션 난조로 아무것도 하고 싶은 상태일 때나 있는 일인데
너무 신기하고 또 기쁘다.
이 모든것이 다이어트의 순기능이라고 믿고 싶은 초보 다이어터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되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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