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의 일상

손끝에 잡힌 뱃살에 좌절하다

제이예린 2022. 2.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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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부여잡으며

다이어트에 진심이 되었다.

손끝으로 만져지는 뱃살의 두께로 살이 쪘는지 빠졌는지가 느껴진다.

물론 쪘을 때의 감이 먼저 온다. 언제나 함께 오는 좌절감에 원인을 생각하게 된다.

언제나 늘 진심인 줄 알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나 보다

얼마 전 '활동대사량'을 알게 되면서 느슨해진 섭취 칼로리 관리 덕분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먹어도 괜찮아" 라는 자기위로가 자꾸만 나를 따라 다니며 평소보다 좀 더 먹게 되었는데, 단순히 양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음식의 '질'이 바뀌기도 했다. 인스턴트와 당 섭취가 늘어났다. 게다가 죄책감도 없이 막 먹었다.

몇일이었지만, 내 몸은 쉬이 반응하고야 만다. 적게 먹을 때는 미동도 없는 것 같은 몸뚱아리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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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답은 식단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성분을 맞춰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었는데, 늘어나 섭취량은 대부분은 라면 같은 것들이었다.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의 식단에 왜 있는지 모를 음식 종류가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

물론 먹었을 때의 행복수치는 늘 높았다. 이러니 식단조절이 어려운 것이다. 맛있고 행복하니 말이다.

먹을 때 만큼은 늘 뒷일은 나중에가 된다.

아침 11:00

토스트, 아메리카노 (238kcal)

귀찮음도 이겨내는 식욕.

아침에 이걸 만들어 오는 내 자신이 놀랍다. 겨우 5분이면 되지만, 그것 또한 귀찮던 나인데 먹고자 하니 귀차니즘을 이겨낸다. 이러니 살이 쉬이 빠질리가 있나.

점심 13:00

김밥, 크림진짬뽕 (857kcal)

김밥 뚝 떨어졌다. 김밥만 먹었다가 분명 배가 부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냥 즐거웁게 함께 먹어야지. 분식에 분식으로-

만약 구비가 되어 있지 않았더라면 김밥으로 끝났을 수도 있는 식사였지만, 나의 제 2인격이 어느샌가 준비를 해두었다. 있으면 먹는다고, 제발 준비해두지 말라고!!!!!!!!!

저녁 17:15

샐러드, 치즈1장(260kcal)

과한 점심 덕분에 열심히 간식의 유혹을 이겨내고, 저녁도 간단하게 마무리를 해낸다.

그래도 하루 섭취 칼로리는 빨간불이다. 식사의 종류가 이렇게 중요하다.

저녁2 22:15

셀럭스 웨이프로틴(99kcal)

운동했으니 먹어줘야지.

근육이 생길 만큼의 운동을 했나 싶지만, 운동 후의 허기짐을 간단히 달래본다.

운동이 끝난 후 뱃살을 만져본다.

왠지 평소보다 두껍다. 결국 몸의 변화로써 섭취칼로리의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많이 먹고도 살 안찌는 체질은 언제 되는 걸까. 되기는 하는 걸까

된다면 얼마나 걸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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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충격적이야.

운동을 끝내고 만져진 내 뱃살에 놀라고야 말았다.

운동 전도 아니고 운동을 한 후인데 뱃살이 너무 많이 만져진다. 지방 속에서 근육이 만들어지고는 있는걸까

운동을 할 때는 너무 힘든데, 마무리 운동을 할 때면 다시 처음부터 해도 될 것 같은 체력이 남아있다.

그러면 왠지 오늘의 운동이 전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오늘처럼 뱃가죽이 너무 두껍게 잡히면 근육성장이 아닌 지방이 성장한 느낌이라 참 혼란스럽다.

그리하여 생각에 잠겨보면 바로 떠오르는 것들이 먹지 않아도 되는데 먹어버린 것들이다.

쳇, 먹을 때는 행복했는데 늘 탓을 하게 된다. 탓하지만, 끊지는 않을(또는 못할) 것들을 말이다.

놀란 마음에 허리 둘레를 재어본다.

지난 주보다 두꺼워졌다. ㅋㅋㅋㅋㅋ 에레이

한다고 하는데 왜 자꾸 결과는 이 모냥이야.

원인을 생각하고 결론까지 내지만, 그 결론에 해답을 만들 수 없으니 자꾸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원인이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음식을 수정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을 만들 수 밖에 없다.)

모르겠다. 돌고 돌고 돌아가다 보면, 또 새로운 목표를 만들게 되겠지.

복근이 안된다면 건강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겠다. 건강을 목표로 지속하다보면 언젠가는 복근도 만나게 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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