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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행복하기로 해
어른이의 일상

결국 의지력 싸움

by 제이예린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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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돌아오는 내 입맛

짧디 짧은 '입맛이 없는 시기'가 사라져간다.

이제는 정말 의지력 싸움이다.

하루 온종일 속이 막힌 느낌이 들었다.

원래 아침에 다녀와야 할 화장실을 실패하면 늘 있는 일이다.

이런 날은 입맛이 없어야 하지만, 이상하게도 늘 먹고 싶은 음식이 줄지어 생긴다.

배부름과 배고픔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 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내 머리는 배고픔이라고 단정짓고야 만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늘 의문이었다.

이유야 간단한다.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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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소화가 안되거나 화장실을 못간다고 하면, 나의 어머니는 '더' 먹으라고 했다.

'더' 먹어서 밀어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순수하고 엄마말이 곧 법이던 어린 나는 '더' 먹었다.

이것저것 종류구분도 없이 막 먹었다. 막힌 것이 뚫릴 때까지, 그게 설령 몇 일 이 걸린다고 해도 말이다.

배가 불러서 못 먹겠다고 하면 "그래 천천히 먹어" 라고 말씀하셨다.

다행히도 천천히 먹는 습관은 남아있다. 문제는 그 습관이 독이 되어 천천히 먹으면 하루종일 먹을 수도 있다. 먹다가 쉬다가 먹다가 쉬다가를 반복하며 말이다.

이런 생활패턴을 저작활동을 하는 순간부터 계속 해왔으니, 속이 안좋으면 가짜배고픔이 곧 시작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이런 순간이 꽤 많이 찾아온다.

배고프지 않으나 배고픈 시간들 말이다.

빨간 불이 들어왔다.

내가 먹을 양을 대략 눈대중으로 체크할 때는 기록이 정확하지 않아서 내 마음도 정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빨간불이 들어와도 "뭐 어때 정확하지도 않은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하지만, 정확한 양을 체크하니 빨간불에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식단에서 뭐가 문제였는지도 보게 된다.

아! 이 까다로운 다이어트여.

 

아침 11:15

초코퐁당, 아메리카노 (329kcal)

점심 12;50

일반식 (599kcal)

카레의 칼로리가 꽤 높다.

나의 기초대사량은 꽤 낮은 편이라 먹을 수 있는 칼로리가 적은데 카레가 절반을 차지해버렸다.

간식 16:30

사과 (128kcal)

간식으로 간단하게 먹으려했는데 칼로리 높아서 깜짝 놀랐다.

먹기 전에 칼로리를 계산해야 식단 수정이 가능 할 듯하다. 이미 먹고 난 뒤에 칼로리 계산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후회만 남긴다.

저녁 17:40

일반식 (218kcal)

사과를 꽤 늦은 시간에 먹어서 저녁시간에 입맛이 없었다.

그래서 먹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저녁을 먹지 않으면 야밤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저녁을 챙겨먹는다. 늘 그렇듯 입맛은 크게 없었지만 먹으면 늘 맛이있다.

저녁으로 일반식을 챙겨먹는 것이 다이어트 식을 챙겨먹으려고 하는 것 보다 훨씬 낫다.

일반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높아 야식을 먹을 확률이 낮아진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자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녁 간식이 매우 늘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제대로 식단을 할 자신이 없다면 할 수 있는 선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반식도 반찬을 조금만 제한하면 칼로리가 다른 식단보다 훨씬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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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을 파란불로 바꾸는 방법

기초대사량이 낮아 먹을 수 있는 양이 적어서 속상하다.

하지만, 소비량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소비량이 50kcal로 채 되지 않는다. 생활전반에 움직임이 없어서 소모가 없다.

앉아서 먹기만 하니 말 그래도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라는 명목아래 식단을 제한하고 있지만, 평소에는 식단제한없이 먹고 움직임은 없으니 어떻게 살이 안 찔 수가 있을까

그러니 한달 다이어트가 끝날 무렵에 가장 중요한 점은 칼로리의 소비에 있다.

결국 다이어트의 끝에 남는 것은 '운동'이다.

한달 다이어트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체중감량'일 뿐, 이 감량의 과정을 끝에 그 것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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