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피곤한 날들이 계속되었는데
딱히 피곤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평소와 같은 날들을 보내왔다.
그럼에도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초코렛을 쪼금씩 먹었었는데 (좀 많이 ㅋ)
초코렛이 똑 떨어졌다.
당이 부족하다.
달달한 것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오후 내내 하고야 말았다.
카카오성분이 높은 걸로 먹으면 괜찮다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 되어
오히려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고 말았다.
그러니 매일 먹던 초코릿이 떨어지고 괜한 피로감이 누적되자 생각나는 것이 온통 초코릿 부족이다. 라고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하루 온종일 당충전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먹을까라고 생각이 연장되고
달고나 커피 검색을 해보니 칼로리가 너무 높을 것 같아서 포기 하고, 포기 했지만 검색을 이어졌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더 나를 피곤하게 했는데 저녁이 되자 극심한 피로감이 쌓이기만 했다.
이렇게 이겨내지 못할 과도한 피로감에 휩싸였을 때는 그냥 발 닦고 잠이나 자야되는데
왜 마트로 향했는지 알 수가 없는일.
다이어트 중에는 절대 마트에 가서는 안된다.
체중계 숫자가 나를 좌지우지한다.

오늘의 몸무게 45.4kg
전일 기준 0.4kg 감소
숫자에 현혹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아무렇지 않다고 하고 거짓말이다.
숫자가 줄면 기분이 좋다.
이번 주 내내 살이 찌고 있는 것 같아 심기가 불편했는데 오랜만에 감소한 체중에 즐거운 마음이 들고
다이어트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력이 상승했다.
오늘의 식단은 꽤 괜찮았어.

점심 12:40
일반식
야채가 많은 식단은 포만감이 높다.
다 먹고 나면 "아 배부르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간식 14:30
시리얼
배고픔보다 먹고 싶어서 먹는 간식
이거 한끼로 해결하는 사람 정말 대단하다.
간식을 안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간식을 먹었군.
이렇게 내 맘대로 기억하는 내 뇌가 참으로 매번 놀랍다.

저녁 17:30
일반식
식사 중간에 간식을 먹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저녁의 밥양이 너무 작았던 탓일까
하루 온종일 당충전을 외치던 내 심리적 허기짐 때문일까
저녁 이후 찾아온 굉장한 피로감에 지쳐 있을 때,
마트로 향한 내 발걸음에 내 맘이 말도 안되게 동요하고야 말았고 결국 그 중의 최악의 결정을 하고 말았다.
'음주'
다이어트 중에 절대 하지 말아야할 음식
당 충전을 외치다 말고 왠 술일까
차라리 초코릿 하나 사 먹었어야했다.
차라리 달고나 커피 를 만들어먹어야 했다.
차라리 간식을 그냥 다 먹었어야했다.
맛있다. 막걸리 ㅎㅎ
뜬금없이 막걸리를 집어 든다.
달달함을 술에서 찾을 줄이야.
우도땅콩 막걸리가 왜 거기서 나와!!!!!!!!!!!
집에 들어와 씻고 먹을 준비를 하니 23시가 다 된 시간
먹고 싶은 마음도 제법 사그러 들었는데,
이런 시간에 정신 똑바로 안 차라리면 바로 "에라 모르겠다" 심리가 나를 비집고 들어온다.
그래 에라 모르것다 면서
달달한 막걸리 한 모금이 들어가는데
너무 맛있다. 슬프게도
야식 23:20
막걸리 1통, 불고기(2인분)
마음에도 여유는 필요하니까
물론 술은 절대 안된다.
하지만, 먹는 순간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
이번주 평소보다 더 열심히 운동했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또 나름 행복했으니 그걸로 되었다.
술로 시작한 토요일
그러면 일요일도 다이어트 망한거지
원래 일요일은 모든 것에 휴무인 날이니까
이런 날도 있어야 늘 새로운 마음으로 월요일을 다시 시작하지 않겠어.
시작은 늘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하니까
더 굳건히 월요일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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