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결심하고,
내 결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나는 자꾸 먹어댄다.
결국 내 결심과는 다른 방향으로 결과가 나타난다.
결심이 무색하게
오늘의 몸무게 45.7kg
전일 기준 0.3kg 증가
찐다. 살이
왜 때문일까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많이 먹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많이 먹었나? 이렇게 꾸준히 체중이 오를만큼
아. 휴. 힘이 빠진다.
점심 12:20
우동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괜찮아요. 괜찮아요~"
라고 아무리 말해도 시켜줄테니까 먹으라며 나서는 손님이
결국에 우동을 보내왔다.
에라 모르겠다.
날도 추운데 뜨뜻하게 먹어보자꾸나.
저녁 17:50
시리얼 + 피자 1조각
역시 배부르게 밀가루를 먹었더니 간식도 참을 수 있더랬다.
식단 조절을 해야 겠다 마음먹고도 내 결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억에 없는 음식들이 자꾸만 내 입속으로 들어가기 바빴다.
월요일,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려 했는데 그 시작이 우동이었어서 간식을 잘 참아내고 가벼운 식사를 위해 시리얼을 먹었건만 그 결심 무색하게 피자를 데웠다.
어째든 다이어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채워두지 않는 일이다.
없어야지 안 먹는다.
오늘은 운동을 하지 못했다.
저녁에는 롤케이크가 2개나 생겼다.
낭패다. 그냥 두었다가는 내가 다 먹을 것이 분명하다. 퇴근길에 엄마에게 들렀다.
시간은 흘러가고 너무 늦은 탓에 운동을 100% 못하게 되었다.
운동은 못할 것이 분명하고 아쉬운 데로 집까지 걷기로 했다.
30분 정도 걷기로 만족.
날이 추웠는데 좀 빨리 걸었더니 후끈하다. 이렇게라도 운동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이상하게 피곤한 하루가 오늘도 이어졌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본다.
오늘 하지 못했다고 실패는 아니다.
내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스믈스믈 올라오기 마련이다.
나는 매일같이 결심하고, 그 결심이 매일 무너질 때
마음이 탁 놓여버리면 망하는 것이다.
오늘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려 했다면
내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 내어 보자.
오늘 실패했다고 내일도 실패하리란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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