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이 오지 않는 밤
꼬르륵 소리만이 방안을 채우고
머릿 속은 온통 먹고 싶은 음식들만이 가득했다.
뱃 속의 고통은 결국 결과로 오는가
오늘의 몸무게 45.4kg
전일 기준 0.4kg 감소
똑같은 몇 일 흐르고
잠은 제대로 못 잔 하루
체중의 변화가 눈에 보였다.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1분 1초 먹으면 안된다는 강박이 만들어 내는 배고픔에 시달리만
실제로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인데
야밤에 잠이 들지 못하면
그 꼬르륵 소리가 나를 한참을 괴롭히고는한다.
그 소리를 들은 날을 대부분의 체중의 변화가 있었다.
먹고 싶은 걸 앞에두고 배고픔을 이겨내면 살이 빠진다는 말이 있었다.
(어디서 들었는지도 모를 그런 말들 -)
그런데 어쩌면 사실이 아닐까 할 정도록
배고픔을 이겨낸 강도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니
어제의 그 고통이 즐거움이 되었다.
그래도 피곤은 하구나.
먹고싶을 걸 먹고자 하는 의지
점심 12:00
삼겹살
잠들지 못하는 밤 하는 게 뭐가 있겠어
어제 먹어야지 하고 찜해뒀던 삼겹살을
밝은 날 제정신에도 불구하고 먹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양심상 고기만 먹겠다고-)
삼겹살만 시켰다.
쌀은 먹지 말아야지 하고 삼겹살만 400g을 주문했는데
하늘이 도우사 고기가 비리다 ㅋ
고기몇점에 비릿함을 느끼고
그래도 먹어볼거라고 야채를 좀 먹다가 다시 고기를 먹어보았지만
좀.... 토할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
내 다이어트를 우주가 돕는거지???
그래서 식사종료
속이 메스꺼워서 점심은 이대로 끝!
간식 17:20
사과
그래도 배는 고파서 사과를 한알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됐는지도 몰랐지뭐야
저녁을 먹어야돼 말아돼 고민했지만,,, 안먹을 순 없지 않겠는가
이번주에 저녁을 잘 먹어둬야 다음주 저녁 금식에 효과를 제대로 보지 않겠어? 라며
저녁을 차려본다. ㅎ
저녁 17:30
일반식
고민했다기에는 사과먹고 바로 밥을 먹었네
한참 고민한 줄 알았는데
역시 시간은 내 심리에 따라 빠르게도 느리게도 가는 구나!
현미밥이 똑! 떨어져서 오랜만에 흰 쌀밥, 달구나
그래도 200g 다 먹을 수 없으니 2/3 만 먹어본다.
오랜만에 들어본 200g
생각보다 무게차이가 커서 또 놀람.
그래서 나 정말 쪼금만 먹고 사는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 개념없어 먹으면 살이 찌는 거지??
간식만 안 먹어도 되는 건가.. 하는 근본적 생각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래도 칼을 뽑았으니 끝까지 해야지
간식, 술 따위가
내 몸을 망치고 있다.
라는 걸 알지만- 퇴근 후 맥주 한잔이 내게 주는 행복감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러니 어쩌다 한번쯤은 마시고 싶은데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매일 마시고 싶은 것이 그 달콤한 유혹
그러니,
먹지 말아야 할 이유도 가끔은 있어야 되지 않겠어! 라는 마음으로
한달다이어트는 꼭 제대로 끝내야지!
제대로 끝낸 후,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시점에 더 맛있고 행복한 맥주 한잔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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