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줄 알았어.
사실은 몰랐어 두려웠지.
겨우 하루의 일탈로 그간의 노력이 사라질까봐
하루의 일탈이 일상을 헝클어트렸어.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건 아닐까 무서웠어.
안도와 함께 찾아온 귀찮음.
오늘의 몸무게 45.1kg
전일 기준 0.9kg 감소
겨우 하루니까 그냥 붓기려니 생각했다.
그래도 하루사이 1kg는 충격적이었다.
그럼에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잘 먹고 잘 쉬어버렸지 뭐야.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지 몰랐는데, 운동을 너무 오래 쉬면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몸무게가 돌아와 주었다.
이럴 줄 몰랐지만, 알았다.
아침 11:00
호빵, 아메
이제 아침출근하고 꼭 뭔가 먹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자꾸 든다.
이거 좋은거야 안좋은거야?
점심 12:50
일반식
밥을 절반만 먹으니까 자꾸 허전하고 부족한 느낌이라 배를 채울 만한 반찬을 자꾸 찾게 된다.
양배추 쌈은 정말 포만감이 너무 좋다.
저녁 17:50
일반식
햇반의 절반을 그릇에 담으면 정말 너무 작게 느껴진다.
내가 이것만 먹고 만족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먹기 전부터 매일한다.
그래도 샐러드나 닭가슴살만 먹는 것보다 훨씬 만족감이 높고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 포만감이 조금씩 들기도 한다.
후식 18:10
요거트 2큰술+푸푼 7알
그래도 간식은 못 참지
칼로리로 따지면 이걸 먹으면 안되는데
내게 건강한 장은 소중하니까 조금 늦어지만 먹어본다.
달달하니 기분이 좋다.
운동 후 식사 23:00
비비고 왕교자 2개
운동 후 먹을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가지 못했다.
원래 오늘까지 운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었는데 급하게 한 운동에다가
오랜만의 운동이라 생각이 아주 소멸되어 버린 상태였다.
운동을 하면서도 뭘 먹을까를 계속 고민했다.
계란 하나 삶으면 되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결국 만두를 전자레인지에 데웠다.
식단보단 역시 편리함이지 ㅋ
그래도 계획에 없던 운동까지 했으니 나름 괜찮다고 위로해 본다.
제법 좋아진 체력
평소와 비슷한 '홈트'를 하는데
예전에 5분만 해도 헐떡이던 숨과 후달거리던 내 몸뚱이가
제법 수월하게 동작을 해낸다.
움직임이 가벼워지고 힘도 좋아진 것 같다.
다이어트를 처음할 때는
달덩이 같던 내 얼굴 때문이 가장 컸지만,
진짜 운동과 함께 하는 다이어트를 하고 보니
이제껏 제대로된 다이어트를 한번도 해 본적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체력이 좋아지고 가벼워지는 몸을 스스로 느낄 때마다 뿌듯함이 나를 감싼다.
사실 체력이 좋아진 것을 느낄 때가 체중계 위의 숫자가 내려갔을 때보다 더 좋다.
물론 체중계 위의 숫자가 더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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