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똑같은 결과에도
어떤 건 좋게 해석하고, 어떤 건 나쁘게 해석한다.
정말이지 모든 것은 내 마음의 문제 인가 보다.
역시 적게 먹으니까 살이 빠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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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몸무게 45.6kg
전일 기준 0.3kg 감소
평소보다 적게 먹은 날의 다음 날.
체중이 줄어있다. 역시 적게 먹어야 하는가 라고 생각했지만, 억지로 참고 참아 먹지 않은 날의 기분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살을 빼면 무엇하겠어. 행복하지 않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이 망할 다이어트 전체를 다 끝내버리고 싶지만,
살이 쪘을 때의 나를 뒤돌아 생각하면 그 때 또한 행복하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는 무의미했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끝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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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1:30
호빵, 아메리카노
이 시간에 굳이 아침을 먹으려하면 좀 과한 느낌이 있지만,
그냥 먹고 싶어서 먹어버렸다.
왠지 이런 소소함 하나가 행복을 안겨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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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13:10
일반식
다행히 식욕이 좀 떨어졌다.
꽤 오랜 기간 식욕이 너무 좋아서 좀 걱정이었는데 밥 맛이 적당한 걸 보니
이제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야 할 시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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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14:30
딸기 6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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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7:30
시리얼, 인절미 1개
밥 먹기 싫어서 먹은 시리얼
식욕이 떨어졌지만, 식사는 챙겨야 한다는 사명감에 시리얼 1컵을 먹어본다.
그래도 맛은 있다.
좀 아쉬운 감이 있을 무렵 손님이 떡을 사주고 가셨다.
그럼 또 먹어줘야지
배가 아주 터질 듯 부르다. 그 정도로 많이 먹지 않았는데 식욕이 떨어지면 위도 함께 줄어드는 걸까?
운동 후 식사 22:30
구운계란, 아몬드브리즈
무조건 운동안해도 되는 날
내 기준 생리기간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날로 정해 놓았는데 주말 이 후 시작된 생리로 장기간 운동을 쉬어버리고 말았다. 연속 4일 운동을 하지 않으니 슬슬 불안감이 생긴다.
생리기간에도 너무 가만히 있는 것보다 조금씩 운동을 해 주는 편이 낫기도 하고 크게 몸에 무리가 없으니 간단한 운동을 찾아서 해본다.
찌뿌둥 하던 몸이 오히려 가벼워졌다.
없던 생리통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그냥 세월이 안겨준 당연한 수순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운동을 해서 인지 살이 좀 빠져서 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시 생리통이 사라졌다.
그러니 생리기간에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운동을 조절해서 해야겠다.
내 기준의 무조건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을 조정해야겠다.
일요일과 생리기간에서 일요일과 아픈 날
아프지 않은 날은 할 수 있으면 무조건 할 것.
대신 나를 잘 살펴볼 것.
하고 나니 이렇게 개운한 것을.
그냥 먹고 싶은 것은 적당히 먹고 할 수 있는 만큼 적당히 운동하며
행복한 다이어트를 해야 겠다.
대신 결과가 맘에 크게 들지 않겠지만 강약을 조절해 가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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