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나니 더 아파
참을 수 있던 고통이 병명이 확실해지자 더 아파지기 시작했다.
앉아있기도 누워있기도 아픈 고통.
"대상포진" 면역력이 약해지면 생기는 이 병이 나에게 왔다. 내 면역력이 상실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비타민주사를 처방했다.
이전에 단순수포로 병원에 간 이력이 있는데, 나는 면역력이 낮은 편이라 주기적으로 비타민주사를 맞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권유'를 했고, 내 의사를 물어봤었다.
그런데, 이번엔 묻지도 않고 바로 처방을 해 버렸다. 그러더니 3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꼭' 맞으라는 말을 덧붙였다.
어째든 그 아프던 고통이 오늘은 좀 낫다. 아마도 진통제가 약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를 계속 진행 할 수는 없지만, 식사시간은 지키고 싶었기에 저녁은 6시 안에 먹었다. 덕분에 오늘 하루의 마지막 약이 6시가 되었는데, 밤이 되니 다시 고통이 찾아왔다.
약을 좀 늦게 먹었어야 했는데 내일 아침까지 이 아픔을 견뎌내야한다.
와중에 기분은 좋네?!
오늘의 몸무게 44.5kg
일주일간의 변화 1kg 감소
화요일부터 대상포진의 증상이 시작되었으니 근 일주일을 혼자만의 투병을 했던 것과 같다.
그러니 아픈 와중에 다이어트의지가 불타올라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덕분에 체중이 줄었다.
어이없게도 아픈데 체중이 줄어서 기분이 좋다.
근데 좋아할 것이 아닌게 덕분에 이번주는 다이어트를 할 수가 없다. 떨어진 면역력이 올려야 하고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통증덕분에 운동은 할 수도 없다.
친구와 우스깻소리로 다이어트하다가 대상포진 올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는 말 하지말라며 다이어트 자부심을 으스댔다. 건강을 잃은 자가 할 말은 아니였지만 말이다.
대상포진의 증상 : 식욕부진
대상포진의 증상 중 하나는 식욕부진이다.
그런데 나는 자꾸 배가 고프다. 스스로 판단하기를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몸이 필요한 영양소를 요구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계속해서 배가 고프다. 아프니까 죄책감이 먹어보려한다.
아침 11:10
영양떡, 아메리카노
병원을 다녀와서 바로 아침을 먹어본다. 주사를 맞았지만, 하루 3번 약을 다 먹기 위해 ㅋ
점심 13:20
일반식
식사량을 줄이기 시작한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 같아서 칼로리 계산을 안하려고 했는데, 나름 습관이 된 식사량 조절과 칼로리 계산이 밥양을 자꾸 줄이게 한다.
간식 14:30
카카오파운드
밥양은 줄였지만, 많이 먹어야 한다는 건강최우선주의에 간식을 먹어본다.
건강최우선주의라고 하기엔 몸에 좋지 않은 간식이지만 말이다. 일단 뭐든 먹고 보는 것지 뭐.
저녁 17:30
크림진짬뽕, 현미밥(80g)
물론 인스턴트식품, 당류는 몸에 전혀 좋지 않다.
대상포진에 안 좋은 음식 1,2위지만, 일단 먹는다. 최선을 다해 많이 먹는다.
일반적 식욕부진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것보다 어째든 낫을 것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해 본다.
식사시간 : 6시 이 후 금식이 몸에 습관으로 잡혀 저녁을 너무 일찍 먹어버렸다.
이른 퇴근에 운동도 할 수 없으니 시간이 남아도는데 자꾸 배가 고프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있으니까 배도 고프고 술도 고팠다.
이럴 때는 검색이 최고!
대상포진에 과식과 음주는 최악!!!! 이라는 결과를 찾아내고선 일찍부터 불을 끈다.
배는 고프고, 통증이 찾아온다.
내일은 저녁약을 늦게 먹을 것을 다짐하며 아픈 몸을 제대로 누이지도 못하고 잠을 청해본다.
어째든 건강이 최고야
너무 과한 다이어트는 몸에 무리를 준다. 결국 몸이 아프면 다이어트도 계속 진행할 수가 없다.
그러니, 적당히 건강을 생각해가며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다이어트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이런 결과를 낳으니 어느정도가 최선인지 헷갈린다.
그래도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으니까 다이어트 계획의 수정은 필요하다.
식사량을 늘리고, 운동량은 줄여야 겠다.
욕심만으로 하는 다이어트는 별로 좋지 못하다.
'어른이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필요한 건, 당장 움직이는 것. (0) | 2022.03.03 |
---|---|
잘 먹는 것이 많이 먹는 것은 아니다. (0) | 2022.03.02 |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했다. (0) | 2022.02.28 |
아프면 다이어트를 제대로 할 수 없으니까! (0) | 2022.02.26 |
손끝에 잡힌 뱃살에 좌절하다 (0) | 20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