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생기는 일
터질게 터졌다.
몇일 전부터 그렇게 갈비뼈 통증이 이어오더니 결국 터질게 터지고야 말았다.
갈비뼈는 계속해서 아팠고, 온종일 피곤함에 시달렸다.
충분히 먹은 것 같은데 자꾸 배가 고팠다. 간식 말고 든든한 식사가 먹고 싶었다.
갈비뼈가 아픈 건 운동 후 오는 근육통이라고 피곤한 건 잠을 제대로 못잤나 싶었다. 배는 늘 고프니까 당연히 무시했다. 하지만, 모든 증상이 평소와 달랐다.
평소와 다르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하고 싶었다.
결국 등에 수포가 생기고 말았다. 병원을 다녀오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대상포진이다.
염려했던 불안한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포진을 확인하자 마자 참을만 하던 통증이 전혀 참아지지 않는다.
"대상포진"
면역력 부족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
이로써 나는, 이 망할 넘의 대상포진이 사라지기 까지 다이어트는 일시중단이다.
아픈데도 입맛은 있고, 배는 고팠다.
아침 11:10
토스트, 아메리카노(218kcal)
점심 13:25
일반식 (534kcal)
뜨끈한 국물이 참 좋다.
이 때까지는 포진을 확인하기 전인데도, 조금씩 식사량을 늘렸다.
몸이 안 좋을 때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다이어트도 건강해야 할 수 있다.
간식 15:00
웨하스 (394kcal)
주말이기도 하고, 기운도 좀 없기도 하고 일단 그게 뭐가 되었는 먹고 본다.
저녁 17:50/ 18:20
일반식, 영양떡
이미 초과되어 버렸을 것이 분명한 하루섭취 칼로리.
하지만, 저녁의 양은 너무 작은 듯했고 부족함을 채워야 했다. 고민없이 떡하나를 꺼내 먹는다.
그래도 오늘은 좀 괜찮은 듯 했는데
전날 몸이 안 좋은 걸 깨닫고 스스로를 돌보려했다. 그리하여 섭취량도 늘렸고, 운동도 쉬어줬다.
효과가 있는 듯 했다. 온종일 갈비뼈를 붙잖고 있던 손에 자유가 생겼고, 약간의 우리함 정도만 있었다.
그러나 그건 그냥 심리적 효과 였나보다.
귀가 후 확인한 등짝의 포진을 보자마자 아픔이 다시 살아났다. 하.... 짜증나
바로 일주일을 돌아본다.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갈비뼈 통증은 화요일 저녁부터였다. 스트레스를 꽤 받았고, 스트레스와 함께 몸의 피로도 늘어났다. (몸은 전혀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
그 날 저녁 통증이 바로 왔다.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단기 통증이려니 생각하고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운동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찜찜함으로 스트레스를 더 쌓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 날 부터 꼬여버렸다. 평소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하려했고, 식단도 노력했나 보다.
그러면서 갈비뼈 통증을 사라지지 않았는데, 좀 무뎌 진다 싶어서 무시했다.
결국 터진게 터진거다.
일주일 내내 몸은 내게 신호를 보냈다. 좀 쉬라고, 피곤하다고 말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야 한다.
어째든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은 건강해야 할 수 있다. 모두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니 건강하게 해내야 한다.
나는 터질게 터져버렸고, 당분간 다이어트는 망했다봐야한다.
그래도 몸이 더 망가지는 것 보다는 나은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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