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인격, 그것은 장애인가 능력인가
"그들은 자신이 믿는 대로 변해요. 뇌가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배운 거죠"
"그들이 초능력자라도 돼요? 마법의 힘을 가진? 그들은 환자요! 트라우마를 겪은
"근데 이젠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을지도 몰라요. 뇌 스캔을 해보면 그 환자들은 생각만으로도 몸의 화학적 구조가 바뀌어요."
※스포가 잔뜩 있으니, 영화를 직접 보실 분들은 뒤로 돌아가 주세요 ^^
환자와 초능력자, 그 사이의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어리고 약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인격을 만들기 시작한 케빈은 현재 무려 23개의 인격을 가진 해리성 인격장애 환자이다. 그렇지만 자신을 이해해 주는 유일한 사람 '플레처' 박사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으며 23개의 인격을 잘 조율(?)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학생 2명이 케빈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그녀들의 셔츠 안에 넣어 가슴을 만지게 한 사건이 생기고 만다. 그녀들끼리의 내기인 듯했지만, 그는 며칠 동안이나 기분이 나빴다. 이 사건으로 23개의 인격 중 등장이 금지(그들의 '신념'때문에) 되었던 데니스와 패트리샤가 주도권을 잡게 되었다. 그들은 자기들 안에 더 강한 존재 '24번째 인격: 비스트'가 있다고 믿었고, 비스트를 위한 신성한 먹이 구하는 일, 즉 여학생을 납치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납치 된 여학생 3명 중, 2명은 어려움 없이 사랑받고 커서 세상 물정 모르는 천진난만한 소녀들이었고, 영화 초반부터 핵아싸의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시는 어린 시절부터 사냥을 배운 능력을 발휘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상황을 판단해 나가는 아이였다. 케이시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후 삼촌에게서 자랐다. 삼촌은 어린 조카 케이시에게 동물놀이를 하자면서 학대를 일삼았다.
천진난만한 2명의 소녀들은 탈출 시도를 하다 각 방에 갇히고, 케빈의 다른 인격(데니스와 패트리샤 : 패거리)은 점점 폭주하기 시작한다. 케이시는 케빈의 9살짜리 인격'헤드윅'을 이용해 탈출을 하려 하지만 결국 데니스가 깨어나 실패하고 만다.
한편 케빈의 이상함을 감지한 '플레처'박사는 그들을 찾아가게 되고 케빈의 숙소에서 납치된 여학생을 발견하게 된다. 케빈의 인격들은 결국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불러내고, 비스트는 플레처 박사를 으깨 죽여 버리고 만다.
케이시는 계속해서 탈출 계획을 세우고 케빈의 인격들의 동영상 일기를 보다 열쇠를 찾게 되어 탈출을 감행한다. 나머지 친구 2명은 벌써 비스트의 먹이가 되었고, 두려움에 떨며 도망치던 케이시는 비스트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플레처 박사가 남긴 마지막 쪽지를 보게 된다.
"그의 이름을 불러. 케빈 웬델 크럼"
잠깐의 틈이 생긴 케이시는 총을 가지고 다시 도망치기 시작하지만, 결국 비스트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비스트는 케이시 몸의 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케이시를 놓아준다.
"오직 고통을 통해서만 이 위대함이 성취된다! 불결한 자는 곧, 학대받지 않은 자 버림받지 않은 자 공포를 모르는 자들이다.
고통에 찢겨보지 못한 자들은 세상에 존재할 가치도 존재할 필요도 없는 자들이다! 그들은 잠들어있다! "
해리성 인격 장애 환자의 여러 자아 중 단 한 명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도 있어요. 한 자아는 벌 알레르기가 있고, 다른 자아는 아닌 경우도 있었죠. 두 자아가 자의식, 즉 '불빛' 혹은 '자리'를 동시에 차지하는 순간이 있죠. 한 여학생 환자도 그랬어요. 왼손과 오른손으로 동시에 글을 쓰는데 내용도 글씨체도 완전히 달랐어요. 자아들끼리 성격이 판이할 때가 많죠. 저와 당신, 그리고 지금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성격이 다 다르듯이요. IQ도 다르고 체력도 달라요. 한 자아는 러시아의 역도 선수였는데 자기 체중의 3배를 들어 올렸어요. 그들의 초 집중력과 다양한 체험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죠. 만약 그들이 그 고통을 통해서 뇌의 잠재력을 활짝 열게 된다면, 그 간 우리가 몰랐던 미지의 세계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그곳에 우리의 초자연적 무의식이 존재할 수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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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처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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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는 시리즈 물인지도 모르고, 해리성 인격장애 영화라고만 생각 했습니다. 마지막에 왠 뜬금없는 '브루스 윌리스'가 나오나 했더니, 다음편 예고였군요. 아직 글래스를 보기 전 시점이지만, 언브레이커블과 함께 정주행하고보니, 23아이덴티티는 비스트만의 영화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케이시의 활약이 매우 기대가 되네요. 왜 하필 케이시가 사냥꾼으로 나왔는가를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비스트, 강철몸, 유리몸의 천재두뇌 그리고 사냥꾼!
과연 빌런과 히어로의 경계는 어디이며, 그들이 글래스를 어떻게 이어 갈지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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