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초능력자 인가, 그저 정신병자일 뿐인가, 혹은 히어로 인가?
유리몸을 가진 천재적 두뇌 '글래스' 통제 불가능한 24번째 인격 '비스트' 강철같은 신체능력 '데이빗 던' 19년 전 기차 사고로 본인의 강철같은 몸과 초능력을 알게 된 데이빗(브루스윌리스)은 매일같이 산책을 하면서 호래자식들에게 정의 구현을 하러 다닌다. 그러던 중 연일 이슈가 되던 여학생 납치범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케빈의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만나게 된다. 서로의 강함에 싸움은 끝이 없고 결국 정신병원에 끌려가고 만다. 그곳에서 던이 19년 전 만난 정신병자 휠체어맨 '미스터 글래스'를 만나게 된다. 마침내 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19년 만에 완성된 샤말란유니버스의 위대한 <1장> 전편을 본 사람이라면 샤말란 감독의 큰 그림에 입이 떡 벌어질 것이다. 전작의 영화가 크게 흥행하지는 못하였으나, 전작이 없었다면 글래스 역시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다시 전작들이 이슈가 되는 것만 봐도 큰 그림을 증명하는 셈. 언브레이커블의 데이빗의 아들 조셉 던, 엘리야(사무엘 잭슨)의 엄마 : 그 인물 그 배우 그대로 무려 19년 전 영화 속 아빠를 응원하던 그 꼬맹이는 이제 성인이 되었다. 영화 속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엘리야의 엄마 역시 세월이 그대로 묻어있다.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서 그 사소한 것마저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영화개봉 시기까지 과연 계산에 의한 것이가? 코믹스는 사실 인간의 초인적인 힘을 실은 기록서 코믹스는 그저그런 과장된 만화일 뿐이라는 견해를 진지하게, 현실이니 받아들여라라고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너무 진지하게 피력하니 문득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닌 것 같으면서 은근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서 자칫 넘어갈 뻔하기도 한다.
글래스는 시리즈물이다. 물론 글래스만 단독으로 봐도 되도록, 영화 사이사이에 그들의 능력, 약점 그리고 원인까지 설명해 준다. 그렇지만, 그들의 설명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꽤 있다. 단순히 빌런과 히어로의 대립 영화는 아니다. 전작(언브레이커블)만 보더라도 가장 현실적 히어로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현실적으로 만들졌다. 그만큼 그들의 심리적인 부분이 꽤 녹아있다고 할 수 있다. 미스터 글래스는 본인 스스로가 실수로 만들어 존재라고 믿었고, 그 실수를 반론하기 위해 그와 같은 사람 찾아내고 만들고, 드러내기로 한 것이다. 전편을 보았다면 그들 각각의 아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전작을 보지 않고 영화관람을 감행한다면 보다 지쳐 잠들 수도 있을 법 하다.
마지막이 허무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은 너무 허무하게 죽고 만다. 그렇지만, 그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개인적 견해로는 케이시, 조셉, 글래스의 엄마가 꽤 중요한 역할이 될 것만 같다. 케이시는 전작에서 피해자로 나왔지만, 유일하게 케빈을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통제불능의 비스트를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존재. 그것 역시 능력이지 않을까? 조셉은 아빠'데이빗'을 도와 악당(?)들을 소탕해 왔고, 글래스의 엄마는 그가 스스로를 '실수'라고 말할 때 초인적 두뇌를 가지게끔 하는 조력자였다. 마지막 장면 역시 그 3명이 마무리한다. 2세대 히어로가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왔으면 좋겠다. 사말란 유니버스의 제 2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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