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양심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조카들과 함께 눈을 뜨는 아침은
나의 식사패턴과는 상관없이 식사를 해야 한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지향하는 가족이지만,
칼로리는 계산은 그닥 하지 않는다.
'토스트'
설탕가득 토스트가 아침 눈을 뜨자마자 준비 완료
물론 설탕은 선택사항이다.
하지만, 먹을 때는 제대로 먹어야 하니까 설탕을 가득 뿌려본다.
아침부터 달콤함이 입안으로 들어오니 왠지 행복해진다.
오늘은 틀린거지
![](https://blog.kakaocdn.net/dn/cyB7qw/btrmtU4VDll/qKkB50KeI78V8B9BLzB12K/img.jpg)
오늘의 몸무게 45.7kg
전일 기준 0.3kg 증가
이건, 토스트를 먹고 난 후의 체중이니 크게 염려치 않는다.
오늘은 몸무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 상태가 더 큰일
![](https://blog.kakaocdn.net/dn/S8l0z/btrmlW30UXD/nrx9t6ETyUv0uKSKG1SkzK/img.jpg)
점심 14:30
빅맥세트
평소 먹던 아침이 아니여서 였을까
과한 든든함 덕분이었을까
달콤함이 치사량 초과 였을까
배고픔은 쉬이 오지 않았다.
배고픔이 오지 않아도 제 시간에 식사를 챙겨 먹던 나 였지만,
배고픔이 오지 않음 + 일반식이 먹고 싶지 않음
이 더해졌다.
'에라 모르겠다' 심리가 발동했다.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어제까지 먹은 음식을 생각하며 오늘은 제대로 운동과 식단을 해야지 마음 먹었건만
'에라 모르겠다'심리가 나오게 되면 망한거다.
[배달비]가 아까운 나는
세트 하나만 시켜도 될 것을 꼭 배달비가 나오지 않을 만큼을 음식이 시킨다.
그럼 햄버거는 2개가 되고 디저트까지 챙기게 된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세트와 츄러스를 가득 시켜놓고
14:30분 부터 식사는 끝없이 계속 이어졌다.
칼로리 계산은 하고 싶지도 않았다.
계산하지 않아도 이미 과하게 먹었다는 걸 알고있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먹은 나는
운동이 하고 싶지 않았다.
많이 먹고 나면 운동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자연스레 뒤따라온다.
아... 쉬고 싶다 는 마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지만,
마지막 양심이 나를 잡는다.
주말이지만 운동을 하고 말겠다던 나의 다짐이 마음 한귀퉁이에 숨어 있다가 불쑥 헤집고 나온다.
늘어진 마음과 몸을 다 잡고 운동을 해본다.
겨우 몇일 먹었다고 몸이 무겁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양심이 나를 움직이게 하였다.
몇일간 먹고 쉬었던 기억을 사라지고,
그 귀찮음을 이겨내고 운동을 해준 내가 대견하다.
그리고, 일요일
말할 것도 없이 일요일은 온전히 쉬는 날.
먹고 싶다던 티라미슈를 한가득 만들어 온 남자친구
외각으로 나가 점심을 먹고 (우리는 왜 둘이서 꼭 3인분 이상을 먹는건지...)
돌아오는 길에 티라미슈 한통을 다 먹어버렸다.
이러면 하루의 식사를 마무리 해도 됐는데
밤 10시가 넘은 시간 식사를 해야겠다며 분식집을 찾았다.
아.... 배부르고 행복하다.
내일 일은 내일의 나에게 떠넘기고 오늘을 만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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