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번
VS
매일매일
다이어트를 위해 먹고싶은 걸 마음대로 먹지 못 할 때,
다이어트 하는 주제에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었을 때,
나는 우울해진다.
먹고싶은 걸 맘 편히 먹으며 행복해 질 수는 없을까에서 시작한 다이어트.
지금은 처음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그저 날씬해지면 좋겠다로 변질하고야 말았다.
주말에 잠시 쉬어가면 체중은 늘어나있고, 5일을 자제하다보면 쉬어가는 주말도 열심히 하는 평일도 온전히 행복하지 못했다. 그런 내 고민에 번뜩! 원래의 목적이 생각났다.
먹고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스트레스 안받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초대사량을 늘려야만 할 것 같은데, 그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겠지.
멀고 험한 길을 가기만 하면 늘기야 할테지만, 그 길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있나 말이야.
나는 지금도 충분히 험한 길인 것 같은데 내 기초대사량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목표로 가는 길에는 '적당히' 가 있다. 너무 험하면 중도 포기할 수 있을거라는 이유를 붙여서 말이다. 그래서 운동 역시 적당히 포기하지 않을 선에서 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틀에 한번 하는 것이다.
그런데, 크게 변화가 느껴지지 않으니까 또 한번 고민의 시간이 다가왔다.
현재는 이틀에 한번 1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매일 30분이 더 나을까 하는 고민이다.
건강을 위한 유산소 운동은 매일 30분이 낫고, 무산소(고강도 중량운동)은 이틀의 한번도 괜찮다는 결론이 많기는 했다. 그런데 나의 운동은 대부분 1시간이 조금 초과하고 유산소운동이다. 유산소 위주이기는 하지만, 다음 날 근육통이 조금 있는 강도의 운동을 하는데 이게 이도저도 아니라는 점이다. 강도를 높이기에는 헬린이 주제에 잘못된 방법하지 않을까 두려고, 30분씩 유산소를 매일 하기에는 귀찮기도 하고 근육도 생기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다.
나는 매일이 불안하다. 그럼에도 하기는 한다. 무엇이 정답인지 답을 내어놓지 못한 채 말이다.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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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다. 먹을 것이-
부족하다. 운동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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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1:00
마가렛트, 아메리카노 (116k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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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13:00
일반식 (512kcal)
반찬도 없는데, 칼로리는 높다.
배가 부르지 않은데, 굉장히 부른 느낌이다. 그럼에도 나는 늘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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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14:10
믹스커피 (50kcal )
다이어트만 하면 땡기는 믹스커피
막상 마셔보면 생각보다 맛이 없는데, 오늘은 아주 꿀맛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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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7:20
일반식 (303kcal)
국물없는 식사가 좋다는데, 뜨끈한 국물없으니 먹을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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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17:40
마가렛트 (112kcal)
허전함을 과자로 달래본다. 식후에 찾아오는 단맛고픔 현상은 그저 습관인걸까
귀가가 늦었지만, 짧게라도 해볼까. 운동
오늘은 원래 운동을 하지 않는 날.
게다가 귀가도 제법 늦었다. 그런데, 이 불안감은 뭘까
음식을 과하게 먹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상하게 뭔가 갑갑하고 불안하다. 가슴 뻥 뚫리게 맥주한잔 시원하게 들이킬까 하는 유혹이 자꾸 나를 감싼다. 그 유혹에 넘어가지않도록 (시간의 여유를 주지 않도록) 운동을 해본다.
시간이 늦었으니 평소하는 만틈의 절반만 해본다.
이거 왠 새로운 내 모습?!
술을 참으려고, 스트레스 풀려고 운동을 하다니
오늘의 운동을 하고 보니 매일 짧은 운동도 괜찮은 것 같다. 늦은 귀가에도 간단히 해 낼 수 있고, 몸도 익숙해 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는데, 욕심이 생기는 중이다.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싶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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