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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행복하기로 해
어른이의 일상

운동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

by 제이예린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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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가 주말을 맞이하는 자세

이번주 토요일엔 혼술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역시 금주는 어려운 일이다. 다이어트에 술이 얼마나 안 좋은지는 수없이 봤다. 그리하여 당연히 금주를 다이어트계획에 넣었지만 금주를 계획하는 순간 술이 마시고 싶어졌다. 그럼에도 다이어트는 중요한 내 인생목표 중 하나이니까 금주를 계획해본다. 물론 '간헐적 금주'이다. 술을 마실 수 있는 날짜를 정하고 그 날에만 술을 마시는 거다.

그 날이 바로 이번주 주말이다. 진짜로 술이 고플 때는 누구와 함께 마셔야 더 즐겁다는 과분한 생각은 나지않는다. 오로지 술만 마시면 된다. 진짜 '술'이 고프다면 오히려 혼술이 더 좋다. 충분히 술을 음미할 수 있고, 적당히 마실 수 있다. 다음날의 컨디션까지 완벽할 수 있다.

토요일에 스스로와의 술 약속을 잡았으니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미리미리 운동을 하는 것.

술 마시기 위해 다이어트를 더 열심히 하는 정도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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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다 = 운동을 열심히 하다.

과한 것은 늘 탈이 난다.

과하게 식단을 하면 요요가 오게 되고, 과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살로 이어진다.

여기서 '과하다'의 기준은 '나'이다. 그러니 그렇게 과하지는 않겠지만, 어째든 내 기준 과하게 하지는 않으려 한다.

식단은 일반식을 먹되 과식하지 않고, 운동은 일주일에 3번정도로 하며 하루 운동했으면 다음날은 쉬어주는 방식이다. 약간은 느슨한 계획이 꾸준함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침 11:00

마가렛트, 아메리카노 (116kcal)

다행히도 하루만에 정신차리고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과자를 버릴 순 없으니 하나씩은 먹어볼까보다.

불안한 것은 다시 습관적 단맛에 빠질까 하는 것이다.

점심 13:00

일반식 (377kcal)

반찬이 중요하다. 적당히 자극적인 것을 조절하면 칼로리는 조절하기 쉽다.

하지만, 반찬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 그래도 울 어머니 반찬은 대체로 슴슴하다.

간식 14:20

마가렛트 2개 (224kcal)

눈에 보이면 안된다. 그렇다. 사지 않은 것이 가능 옳은 판단이다.

저녁 17:55

육개장 (404kcal)

반찬이 없다, 먹을 것이 없다는 핑계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최종선택을 라면을 하고야 말았다.

칼로리 계산 덕분에 음식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의도치 않았지만 저녁에 잔여 칼로리가 남았을 경우 추가로 더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먹게되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칼로리 내라면 어떤 음식도 괜찮다는 알수 없는 믿음이 생긴다. 덕분에 오늘저녁으로 라면을 먹고야 말았다.

맛이야 말해 뭐해 너무 맛있지.

그나저나 육개장 컵라면의 칼로리가 너무 낮아서 놀랐다. 이 정도면 가끔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저녁2 22:15

아몬드브리즈, 삶은 계란

내일을 위한 운동을 열심히 해본다. 역시 연달아 하는 운동은 더 힘들다.

오늘은 더 힘들다. 힘든 마음으로 억지로 움직인 탓인지 운동 후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근육통이 온다.

운동을 잘해서 생긴 근육통이라기 보다 잘 못해서 생긴 근육통 같아서 좀 신경쓰이긴 하지만, 여하튼 열심히 하는 나 자신 멋있다. (사실은 내일 술 마시기 전 사전 작업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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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운동은 3번이면 충분하지.

일주일에 월, 수, 금 3회 운동

이것이 내 계획이다. 그리하여 목요일에 남친을 만나려 했는데, 일정이 꼬여 금요일에 만나자는 것을 거절했다. 왜냐하면 나는 토요일에 혼술을 해야 하는데, 금요일에 만나버리면 금,토,일을 연달아 운동을 못하기 때문이다. ㅋㅋ

나의 이 계획에 전적으로 남친은 지지를 해준다. 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웃기냐.

나의 혼술도 존중하고, 나의 다이어트도 존중하고 ㅋㅋㅋㅋ

어째든 목요일이었던 어제. 운동을 하지 않을 계획과 잘못된 정보 해석으로 과하게 먹기도 했기 때문에 (운동 안하는 날 = 다이어트 적당히 하는 날) 어그러진 약속을 대신에 운동을 했다. 덕분에 월, 수,목,금 으로 연달아 3일을 운동을 했다.

연달아 이틀까지는 몸상태가 괜찮은데, 연달아 3일은 역시 힘들다. 겨우 홈트이지만, 평소 운동을 전무했던 나에게는 꽤 대단한 이벤트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이어트 기간에 술을 마실 계획을 세웠다면 이 정도는 불평없이 해내야 하지 않겠는가.

몸은 힘들지만 내일 마실 혼술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런 혼술 계획은 일주일을 즐겁게 한다.

아주 사소한 일지만, 아주 행복해지는 효과를 준다.

어째든 나는 이번주가 꽤 맘에 든다. 열심히 했고, 즐길 일만 남았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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