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밥 먹는 사이
만나면 술 마시는 사이
우리 그만 만나!
식욕이 좋을 때의 나는,
다이어터의 의지력은 거의 바닥인 상태.
현재의 내 상태를 자각하고 최선을 다해 식욕을 참아보려 한다.
그렇게 열심히 참아보려 하지만,
얼굴만 봐도 입맛이 도는 사이가 있다.
만나기만 하면 음식을 먹기 바빴던 나의 연인
내가 살 찐 이유가 다 '너'라고 핑계대고 싶은 나의 연인.
식욕이 엄청나긴 해도 식탐이 엄청난 편은 아닌데
나의 오랜 연인과 함께할 때면 언제나 '식탐'이 폭발하곤 했다.
핑계를 대자면
나는 원래가 식사 속도가 엄청 느린편이라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하면 당연히
식사량이 충분하지 못했다.
그건 내 삶의 전반이 그랬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았는데
이게 남자친구에게만은 예외였다.
나를 배려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럼에도 원래 먹는 속도가 빠른 그가 아무리 배려를 해도 내 속도를 맞추기란 어려웠고,
먹는 것에 속이 상한다고
식사를 할 때마다 심술이 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식탐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 그 때부터 우리는 속상하지 말고 그냥 음식을 더 시키자는 결론에 다 다랗다.
자연스레 둘 다 더 먹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리고는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랑 먹는 음식이 젤 맛있어"
하지만 그런 사이는 다이어트에는 독일 뿐
우리 그만 만나,....
확실해 졌다. 살이 찌고 있다.
오늘의 몸무게 45.7kg
전일 기준 동일
같다. 전날과
체중이 늘은 상태로
그냥 잠시 일시적인 증가가 아니가 늘었다는 것을 자각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식욕은 여전하기만 하다.
자각은 했지만,
점심 12:30
일반식
너무 부족하다. 식사량이
얼만큼 먹어야 만족감이 드는 걸까.
간식 14:30
영양떡
이건 습관이라기 보다 허기짐이다.
위장이 늘어난 것이 분명하기에 식사량을 다시 조절해야 하고
스스로 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 분명해졌다.
저녁 17:40
일반식
저녁을 적게 먹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랜기간이라 이 정도만 먹어도 충분하다.
문제는 내 위장이 아니라 마음이다.
내 마음이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
오늘 하루만 해도 믹스커피를 마실까 말까를 열두번도 더 고민했다.
믹스커피 봉지가 손에 들리는 지경까지 갔으나, 그걸 참아냈다.
그러나, 그런 일은 말짱 도루묵이다.
너를 만나면!
야식 21:50
분식
다이어트를 시작한 남친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하러 마트에 들렀다.
그런데, 얼굴보니 자동반사로 배가 고프다.
둘 중 하나라도 저지를 해야 한건만 둘다 그럴 생각이 없다.
쳇!
에라 모르겠다 심리 발동!
다이어트 식단 사러 마트갔다가 분식집이 왠말이냐
각성은 언제쯤?
체중계 위의 숫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되내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했는데
바지가 조금 작이진 느낌이 온다.
이번주 내리 야밤에 먹어댔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여전히 입맛이 사라지지 않고
허기짐 또한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어제 밤, 그리고 오늘 아침 다이어트를 열심히 다짐했지만 나는 또 식욕에 지고야말았다.
각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먹지 말자. 먹지말자.
한달 다이어트를 또 하고 싶지 않단말이야.
그러니 적당히 조금씩 다시 살 빼는 습관을 들여야 해.
지금 바로 각성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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