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고자 마음 먹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바로 식사조절이다.
양을 줄인다거나, 음식의 종류를 바꾼다거나 하면서 말이다.
그럼 다이어트를 할 때는 얼만큼 먹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점심 식사의 밥양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 되도록 반찬은 간단하게 먹으려 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닭가슴살 등 간단식으로 바꿨는데, 이렇게만 먹어도 식단은 어렵다.
일반식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밖에 안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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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면 초록색이 빨간색으로 변한다.
이 빨간색 화면을 초록색으로 바꾸는 방법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인데, 퇴근 후 홈트로 진이 빠지게 운동을 해도 400kcal 소모는 어렵다. 오늘의 빨간불의 원인을 분석하자면, 점심과 저녁을 모두 일반식으로 했다는 것과 간식을 먹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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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50
사과반쪽, 아메리카노 (61kcal)
오늘은 보름이라 잡곡밥을 도시락으로 준비했다.
칼로리가 평소보다 높을 것을 고려해 아침을 간단한게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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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12:30
일반식 (612kcal)
사진에 보이는 것의 절반 정도를 먹었다.
절반, 쌀 겨우 100g에 나물 반찬으로 배가 찰 리 없다. 그런 내 뱃 속 사정과는 상관없이 매일 세뇌해본다. 아~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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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14:20
카카오파운드
식사 후 달달함이 땡기는 이유는 뭘까
식사 후 카카오파운드는 과하다는 걸 알고있다. 그러나, 나는 달달함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고 달달함의 맛만 보려했으나 조금 먹고 남기기엔 뱃속의 허전함이 견디질 못했다.
물론 달달함 덕분에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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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7:40
일반식 (614kcal)
다이어트 이전에 내가 먹던 한끼 식사를 두끼로 나눠 먹어도 1,000kcal 가 넘는다.
거기에 아침까지 챙겨먹고 오후 중간의 출출함에 간식을 먹거나, 혹시라도 야식까지 먹으면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러니, 다이어터의 삶이란 제한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일반식만 2끼를 먹어도 권장 섭취량의 초과라는 결과를 가져 오니 말이다.
운동이 답일 수 없다.
평소 널부러져 있는 몸을 일으켜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질 거라 생각했다.
그것 만으로 소비량이 증가되어 체중감량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고 여겼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다. 간식없이 식사만 먹어도 내 권장섭취량은 쉽게 초과가 되니 말이다.
그 초과된 섭취량을 조금 움직여 본다고 모두 상쇄 된다는 착각은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었다.
나의 기초대사량은 1,000kcal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몸을 웅크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살이 찌지 않길 바란다면 나는 초식동물이 되어야 했다. 알고있다. 내가 그렇게 되지 못할거라는 걸
그러니 적당한 식사를 하되 운동은 필수가 되어야 하고, 적당한 식사도 내 기준의 적당한 식사가 아니라 다이어터의 식단에 맞춘 적당한 식사가 필요했다.
적게 먹어야 되고, 식사의 종류도 관리해야 했다.
그게 되지 않으면 나는 살이 빠지기 어려운 것이다. 다만 소망이 있다면 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인데, 도대체 기초대사량은 언제 높아질까.
현재로써 답도 없는 기초대사량에 대한 희망은 버리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샐러드 따위를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기엔 실패 확률이 너무 크니까 일반식을 조금이라도 관리하며 먹는 수 밖에 없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을 해 볼 뿐
일단은 살을 빼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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