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핑계가 찾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핑계따위 대고 싶지 않다.
여자의 그 날
그 날엔 뭐든 핑계대기 딱 좋다.
컨디션은 별로고, 몸도 무겁고, 찝찝하고
그래서 그 날엔 운동쯤은 쉬어가도 스스로에게 죄책감이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번만은 다르다.
한달다이어트를 크나큰 의욕으로 시작했지만,
3주차, 4주차를 시기(명절)를 잘못 맞췄다는 핑계로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핑계가 지나고 운동 좀 제대로 해볼까 생각한 어제 '그 날'이 찾아왔다.
4주차의 절반이 지나가 시점, 이제 더이상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 그 시점에 찾아온 그 날에 이번만은 핑계대지 않기로 했다.
사실 컨디션은 전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첫째날과 둘째날은 상황이 좀 다르다.
오늘은 핑계와 다이어트의욕 중 무엇이 이길 것인가
문제는 늘 간식, 알면서도 쉬이 끊지 못하네
그렇게 많이 먹은 것 같지 않은데, 왜 때문에 섭취량은 늘 권장량보다 초과하는걸까
늘 원인은 간식이다.
간식이 너무 고칼로리다.
원래 식단 계획에는 없는 간식을 굳이 먹으면서 고칼로리 까지 먹으니 늘 초과가 되고만다.
이 문제는 늘 스스로 인지 하고 있으면서도 간식을 먹을 때 만큼은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간식을 먹는 그 시간 쯤에는 늘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이려나.
아침 11:00
카카오파운도, 아메리카노 (247kcal)
아침부터 달달함을 가득 채우고 보니 배고픔이 쉬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식사시간은 신성하니, 점심시간을 지켜본다.
점심 13:10
일반식 (481kcal)
정말 오랜만에 잔반이 생겼다.
아침의 과한 당류 덕분에 생긴 첫 잔반 ㅎ
간식 15:40
영양떡 (328kcal)
아무리 배가 부르고 입맛이 없어도, 먹고싶은 음식은 잘도 들어간다.
떡 한덩이가 한끼 식사만큼의 칼로리를 하지만, 내가 간식이라고 생각하면 간식이 된다.
저녁 17:40
계란말이(146kcal)
점심 반찬으로 싸온 계란을 깜박하고 먹지 않은 덕분에
과한 간식 뒤로 간단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운동 후 식사 22:00
삶은계란, 아몬드브리즈 (123kcal)
운동을 마무리하고 나니 권장섭취량이 딱 맞다.
계란을 먹을까 말까 고민해봤지만, 운동 후엔 간단히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결국 섭취량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온몸이 아픈 느낌
컨디션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였지만, 운동을 하기엔 생리이튿날은 역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닌가 보다.
운동하고 잠자리에 눕자 마자 온몸이 아픈 느낌이다.
핑계를 댈 수 있는 충분한 날이었지만, 핑계만 대기엔 너무 한 주를 대충 보낸 듯 했다.
오늘마저 핑계를 대면 일주일에 겨우 한번의 운동으로 끝내야 했기 때문이다.
(생리기간 보다 중요한 주말은 운동은 할 수 없으니까)
온몸은 아프지만 나름 뿌듯하다.
내일 몸살이 오지 않기만을 바래본다.
'어른이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달동안 7kg 빼기는 늘 실패인가 (0) | 2022.02.15 |
---|---|
사소한 이유도 크게 만들고 싶은 나는 다이어터 (0) | 2022.02.14 |
매일 오늘같이만 힘내보자. (0) | 2022.02.11 |
하루동안 최선을 다했는가 (1) | 2022.02.10 |
후회는 항상 늦다. (0) | 2022.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