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다이어트를 노래 불렀는지 모른다.
매일이 다이어터의 삶을 살았지만, 최근처럼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 적은 없는데 하필 이 시점에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
대단한 이상신호는 아니라 좀 쉬어주기만 하면 됐는데, 놀랍게도 생각의 끝에 휴식 외에 음식 섭취를 늘려주는 것에 더 집중이 되었다.
덕분에 일주일동안 식단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먹었는데, 이게 과연 건강을 위한 행동이었는지 의문이다.
그간의 다이어트 식단을 살펴보자면 양을 줄인 것(조금) 외에는 크게 무리한 식단 관리를 하지 않았고,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제법 지속적으로 해내고 있었는데 건강의 결과와는 별개 였나 보다.
사실 '대상포진'에 걸리고서 든 생각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는데, 해결 방법을 먹는 것으로 대신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던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섭취량'이 너무 적었던건 아닐까 하고 식사량을 늘렸다. 단지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 중 자제 하던 것들 '인스턴트' 섭취에 자유를 줬다.
이것이 건강에 전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건 너무도 잘 알지만 그냥 먹고 싶은 것들을 먹었다.
그리하여 상태가 호전되고 생각이 방향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잘 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건 전혀 나의 건강을 위한 행동들이 아니었다.
뻔한 결과
오늘의 몸무게 46.1kg
일주일간의 변화 1.6kg 증가
먹은 만큼 살이 쪘다. 체중이 늘었다는 것이 곧 건강이상 신호는 아니지만, 몸이 느끼는 바는 건강한 상태는 아니다였다.
단순히 잠을 자는 것만도 숙면에 들기 어려웠다. (물론 대상포진의 통증 때문이기는 하지만)
밤 늦게도 고민없이 야식을 먹고, 저녁의 양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배는 더부룩하고 아침은 훨씬 피곤했다.
확실하다. 건강회복을 핑계로 건강악화를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양은 늘리되 나쁜 음식은 자제해야지!!!!
겨우 일주일의 습관
아침 11:08
토스트, 아메리카노
늦은 밤의 식사가 아침식사까지 영향이 미친다.
아침이면 공복의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무엇을 먹어도 맛있던 식사가 부담스럽기 시작.
그럼에도 아침을 먹던 습관은 계속해서 음식을 찾는다.
점심 13:00
일반식
식사가 크게 즐겁지 않다. 그럼에도 배는 고프고 허전함은 지속되었다.
'소'식을 습관화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과식은 단 몇일이면 쉬이 습관화가 된다.
저녁 17:30
영양떡
입맛은 없고, 딱히 먹을 것도 없고
배달음식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 터에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려 떡을 먹었다.
역시나 없던 입맛이 저녁이 되자 돌아오기 시작한다.
저녁2 19:00
크림진짬뽕
자극적인 맛이 필요하다. 이런 음식은 중독성이 강해서 쉬이 내려놓을 수가 없다.
아침의 체중계의 맛은 잊은지 오래다.
일단 먹고 본다. 이건 아니라고 몇 번을 자제해 보지만 도루묵이다. 그저 시간만 늦췄을 뿐이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자제력도 함께 사라지기 시작한다.
너무 화가 나는 건, 크게 입맛이 없다는 사실이다.
입맛이 없는데 뭔가 자극적인 것이 필요하다. 건강하고 싶은데 건강하기 어렵다.
곳곳에 즐비한 스트레스
몸이 아파서
건강하고 싶어서
살이 쪄서
음식 제어가 되지 않아서
운동을 못해서
말도 안되는 것들이 도미노 처럼 하나 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운동을 해야할 것 같은데 하면 안될 것 같고,
운동을 안하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은데 운동할 의지는 없고,
상반되는 모든 내 안의 마음들이 결국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마음운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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