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유증
좋지 않아!
한 번 나빠진 컨디션은 쉬이 돌아오지 않는다.
근육통은 여전하고 오한까지 들기 시작했다. 대상포진 초기부터 통증이 있기 했지만, 초기의 통증은 간헐적이었다면 지금은 계속된 근육통이 하루온종일 기운을 빠지게 한다.
무력감은 여전하다. 출근해서 그저 앉아 있을 뿐, 딱히 업무에 집중할 수도 없다.
몸살의 그것과 비슷한 몸의 아픔
그나마 입맛이라도 있을 때는 먹어대기라도 했는데, 입맛도 사라진 지금은 기운도 없다.
수포는 나아가고 있는데, 왜 때문에 몸이 더 안좋아고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엉망인 컨디션
근육통이 계속 되니 잠을 제대로 자는 것도 무리다.
누운 자세가 불편하고 통증이 느껴져 계속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휴식이 매우 필요한 상태이지만,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어떻게는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오늘은 몸살, 내일은 코로나
3월 9일 , 몸살
대상포진의 휴유증이라 생각했지만,
몸이 좋지 않았던건 코로나로 가기 위한 수순 이었다.
근육통이 지속 되던 어느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근을 망설인 날이었다.
설마 코로나는 아니겠지? 불안감에 자가 키트를 했다.
한줄 이다.
3월 9일 아침, 컨디션 난조
불안하던 마음이 빨간줄 한 줄에 이내 안심이 된다.
출근해서도 여전히 컨디션은 엉망이었다.
하필 대선이라 병원도 문을 열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매장 옆 병원이 문을 열었다.
자가키트확인을 했고, 열도 없었기에 단순 '몸살' 이라고 했다.
대상포진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렇게 크게 피로한 일도 없었는데 최근 스트레스가 과했나보다 생각했다.
대상포진이 생기고 잘 챙겨 먹으려 노력했고, 과한 운동도 피했고 퇴근 후 바로 바로 집에서 휴식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몸살이라니....
한번 나빠진 건강은 이리저리 반응이 나타났다.
그래도 주사맞고, 처방받아 온 약을 먹으니 컨디션이 좀 좋아졌다.
3월 10일, 자가키트 양성
결국 터질 것이 터지고야 말았다.
약 먹고 쉬니 괜찮아지는 것 같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컨디션이 더 안좋다.
어제의 자가키트 검사에 안심하고 있어서 단순 컨디션 저하인가 보다 생각해서 다시 병원으로 갔다.
링거라도 맞고 기운을 차리자 싶었다.
'열'이 난다. 단순 감기 몸살 이었지만, 열이 나는 순간 병원출입은 제한된다.
다시 자가키트 검사 후 방문을 하라고 한다. 아... 왠지 불안하다.
역시 그간의 근육통은 단순 후유증이나 몸살이 아니였나 보다.
3월 10일 아침, 미열이 시작됨.
시간 지체도 없이 바로 빨간줄 2줄이 나왔다.
코로나다.
그제야 그간의 근육통과 무기력이 설명이 된다. 자가키트가 부정확한 건지, 아니면 하루사이에 코로나에 걸린 건지 알 수 없지만 하루사이에 확진이 되었다.
빨리 집으로 가서 쉬어야 하지만, PCR 검사를 받아야한다.
병원의 대기줄이 너무 길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코로나 검사 대기줄은 끝도 없이 늘어져 있다.
오후 150명 검사 제한이 걸려있었으나 다행히도 관리자가 없어(?) 이미 늘어선 대기줄의 사람들까지 받아줬다.
내 뒤로 20-30명 정도 까지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검사도 못받고 집으로 가야 할 뻔했다.
아침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받아놓은 몸살약 덕분에 약기운으로 대기줄을 기다린다.
집으로 가서는 별 기억이 없다.
오늘 하루 써야할 힘을 초과해서 다 써버린 것처럼 그대로 기절하듯 잠을 잤다.
그런 상태는 이튿날 까지 이어졌다.
계속해서 잠을 잤고, 잠을 자는 동안 땀이 비오듯 흘렀다.
식욕은 일주일내내 없었다.
없는 식욕에 목이 찢어지듯 아팠다. 침을 삼키는 것을 물론이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목의 통증이 전해져왔다.
약을 먹어야 해서 이틀을 흰죽만 먹었다.
흰죽만 먹다가 3일 째 되는 날 목의 통증이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 증상은 모두 사라지고 완쾌로구나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이 때부터는 설사가 시작되었다.
설사외에는 괜찮아지는 것 같았지만, 이내 다시 목의 가래와 콧물이 시작되었다.
일주일간 두통, 인후통, 설사, 가래, 콧물이 순차적으로 찾아왔다.
결국 면역력의 문제인데, 입맛은 없고 식욕도 없으니 먹는 것이 시원찮아서 몸이 쉬이 좋아지지 않았다.
자가격리 6일째 부터는 입맛이 없어도 일단 먹기 시작했다.
미각이 사라졌다.
다른 미각은 거의 못 느끼는데 이상하게 단맛만 느껴졌다. 그러니 뭘 먹어도 입안에 단맛만이 남았다. 이것이 오히려 메스꺼움으로 다가왔다.
입맛이 없더라도, 먹어야 한다. 그래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먹은게 부족한지 현기증도 일었다.
일주일, 살이 쏙 빠지다.
일주일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2kg 이 빠졌다.
일주일간 먹은 건 별로 되지않고, 먹으면 바로 화장실 행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지속적 다이어터로써 살이 빠진 건 조금 기뻤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직
여전히 속은 메스껍고, 식욕은 돌아오지 않았다.
머리의 무거운 느낌도 여전하다.
가래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늘 집과 회사만 반복했고, 만난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아서 어디서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아! 심상찮다 하는 순간 코로가가 걸리고야 말았다.
휴유증은 생각보다 오래간다.
입맛은 없고, 없는 입맛에 억지로 먹어도 바로 화장실행이다.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지만, 이미 지나간 확진의 자리에 컨디션난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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